눈에미소안과 스마일 라식 후기
9살때부터 10년넘게 안경+소프트렌즈+하드렌즈를 끼는 삶을 살다가
주변에서 하나둘씩 시력교정수술을 받길래 나도 수술을 결심했다.
아침마다 렌즈끼는 일이 번거롭기도 했고,
회사에서 하루종일 렌즈를 끼다보니 퇴근할때 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일이
반복되어서 너무 불편했다.
직장을 다니다보니 회복력이 빠른 스마일라식을 하고 싶었는데,
원래 안구건조증이 심할뿐더러, 최근 피부과에서 피지조절제까지 먹고 있어서
스마일라식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우선순위를 1. 스마일라식 2. 라섹으로 잡고,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할 경우, 라섹까지도 고려하고 병원을 알아보았다.
처음에 주변에서 수술한 곳을 물어봤는데 추천해주는 곳이 다 다르기도 하고
강남에 병원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다.
그러다,
지인이 강남에 있는 눈에미소안과에서 수술했는데,
강남에서 유명하기도 하고, 국내에 스마일라식을 정착시킨 병원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http://www.eyemiso.com/_re2012/
라섹을 하게 될 경우를 고려해서 설 연휴 전 토요일로 검사&수술 예약을 잡았고,
나는 하드렌즈를 끼고 있었기 때문에 넉넉잡아 검사 2주전부터 렌즈착용을 중단하고,
안경을 끼고 출근을 했었다.
검사 당일, 설 연휴 전에 가서 그런가 병원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수술을 하기 전,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체크하기 위해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고, 약 1시간 반정도 소요됐다.
검사 종류가 많아서 뭐가 뭔지 잘 모를수도 있는데,
검사 받는 동안 검안사분이 지금은 무슨 검사이고,
내 눈 상태는 어떤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었다.
정말 다행히도, 나는 각막 두께가 평균보다 두꺼운 편이고
난시가 있긴 하지만 심한편이 아니라서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스마일 라식 수술이 충분히 가능한 눈이었다!
무엇보다 각막 두께가 남들보다 두꺼워서 만약의 경우 재수술을 하게되어도
다시 절삭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어디선가 렌즈를 오래끼면 수술하기 어렵다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각막도 두껍고, 건조증도 수술여부에 크게 관계없다고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래도 렌즈를 오래낄수록, 나이가 들수록 수술이 어려워진다고 하니
더 미루지 말고 당일 바로 수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날 수술 가능한 원장님들 중, 나는 김성민 원장님께 수술을 받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1시부터 수술을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하고나서
3시쯤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도 없고,
수술에 대한 겁도 안났는데
막상 수술실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예전에 다른 후기에서 수술할 때 인형이랑 담요를 준다는 내용을 봤었는데,
정말 수술실에 들어가니까 커다란 인형을 손에 쥐어준다.
인형을 왜 주지?? 싶었는데 수술이 시작되니까
너무 떨려서 누구보다 인형을 꼭 껴안았다...ㅎㅎ
수술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마취안약을 넣어준다.
그리고 바로 베드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레이저 기기에 눈이 맞춰진다.
이 때, 초록불빛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작동한다.
내가 수술을 앞두고 제일 걱정했던건, 수술 도중에
눈동자를 움직일까봐 겁이 났었다.
눈은 감지 못하도록 고정을 해주지만, 눈동자는 고정시킬 수가 없으니
내가 모르고 움직이면 수술이 잘못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는게 어렵지 않았다.
시야가 물 속에 잠긴 것처럼 흐릿해서
수술을 하는동안 약간 정신이 멍해지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분명 마취제를 눈에만 넣었는데, 몸에도 맞은 것 마냥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
아무래도 시야가 흐릿하고 물에 잠긴 느낌이 드니까
정신까지 지배당하는 것 같다.
멍 때리듯이 멍하게 있다보면 어느새 수술이 끝나버린다.
간호사분이 옆에서 몇초 남았다고 카운트를 해주시는데,
생각보다 버티기가 수월했었다.
핵심은 초록불 보면서 멍 때리기ㅋㅋ
약 10분정도 지나면 수술이 끝난다.
끝나고 나면 시야가 뿌애서 앞이 잘 안보인다.
그래서 간호사분이 옆에서 부축해줘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수술해주신 원장님께 수술이 잘 끝났는지 진료를 받는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고 말씀해주셨다!
드디어 안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귀가!
처음 20-30분간은 마취 때문에 통증이 없다가
그 이후부터는 눈이 시리고 계속 눈물이 난다.
3-4시간 동안은 눈이 계속 시려서 비눗물에 담근것처럼
눈물이 계속 났다.
그 와중에
뿌옇던 시야가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3-4시간이 지나고나면 점점 통증이 사라지더니
금방 괜찮아졌다.
라섹한 친구 얘기를 들으면, 라섹은 3일정도는 통증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는데
스마일라식은 몇시간만 참으면 통증이 사라지니
너무 좋았다.
제일 좋았던 건, 수술 당일부터 눈이 잘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신세계.......
안경도 안쓰고, 렌즈도 안꼈는데 세상이 잘보인다...(감격)
눈을 건조하지 않도록 열심히 인공눈물을 넣어줘야겠다!!
이상 눈에미소안과 수술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