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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신한은행 디지털/ICT부문] 최종합격 후기

lotus lee 2021. 9. 28. 23:16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디지털 ICT 부문"에 합격한 후기를 뒤늦게 써보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기업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신한은행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해보았다.

 

스펙

- 대학 : 인서울 4년제 컴퓨터공학과

- 학점 : 4.46/4.5

- 언어 : 토익 875, 토익 스피킹 Lv.6

- 자격증 : 정보처리기사, SQLD

- 수상 : 공모전 대상

- 기타 : 프로젝트 3회, 학과 내 연구조교 등등

 

모집부문

2021년 상반기 신한은행 디지털/ICT 수시채용

 

서류

이전에 다른 기업 합격 후기에서도 썼었지만, 나는 그렇게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다. 사실 신한은행 자기소개서를 쓰기 이전에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서 서류 탈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신한은행 자소서를 쓰면서도 붙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저번 상반기를 돌이켜보면, 신기하게도 기대를 하지 않은 곳은 서류가 붙고 기대한 곳은 서류가 떨어졌었다.

어쨌거나, 예상 외로 신한은행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1차 면접(코딩테스트 + AI 역량 검사 + 실무진 면접)

1차에 세가지를 한꺼번에 평가했다. 코딩테스트, AI 역량 검사, 실무 면접. 이렇게 3가지를 각각 다른 날짜에 봤다. 순서는 코딩테스트 -> AI 역량 검사 -> 실무 면접이었다.

각각의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코딩테스트와 면접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코딩테스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IT기업의 코딩테스트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다.

그 전까지 다른 기업들의 코딩테스트를 보다가 신한은행의 코딩테스트를 본 거였는데, 확실히 난이도 면에서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스 레벨 2정도..?)

총 5문제가 나왔고, 4문제가 알고리즘 문제 1문제는 SQL 문제가 나왔다. 결과를 알려주지 않아서 몇 개 맞았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는데, 대략 체감으로는 5문제 중 4문제 혹은 5문제를 맞은 것 같다.

일단, 테스트 케이스는 5문제 모두 다 맞았다.

 

참고로, 올해 상반기에 봤던 여러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를 개인적으로 비교한 결과

카카오 >>>>> 라인, 네이버, 삼성전자 > 가비아, 신한은행 

정도 되는 것 같다. (카카오는...정말 극악이었다.)

 

> AI 역량 검사

AI 역량 검사가 무엇인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검사 직전까지도 구체적으로 뭐하는지 몰랐는데, 주변에서 자기소개, 장단점 정도만 미리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했다. 

 

우선, 처음에는 준비했던 자기소개와 장단점을 얘기했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 버벅거리고 실수해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보자라는 마음으로 연습도 많이 안했기 때문에 완전 버벅거렸다.

 

그 다음에는 긴 시간동안 대략 10가지의 게임을 풀어야 한다. 양이 많기 때문에..정말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게임 이해를 잘 못해서 찍은 문제도 엄청 많았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게임을 얼마나 많이 맞추느냐 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풀면서 침착함과 인내심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뒤에 갈수록 지치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정답률은 포기하고, 대신 표정관리를 했다.

 

> 실무 면접

내 인생 첫 면접이었다. 대학 입시 때도 정시로 들어왔으니 면접 볼 일도 없었고, 인생에서 면접을 볼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정말 너무너무 떨렸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됐는데도 떨렸다...

어쩌면 그래서 더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도 모르겠다. 면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 물어보는 질문에는 다 대답할 수 있도록 하자 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면접은 대략 20~30분 정도 걸렸고, 면접관 2명과 나 이렇게 2:1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본격적인 면접을 시작하기에 앞서 면접관분들이 긴장을 풀만한 가벼운 질문을 주셨다. 그런데 나보고 처음 면접 보냐고 물어보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첫 면접인 줄 어떻게 알고 질문을 주신걸까 싶다. 내 표정이나 말투 이런게 처음 면접보는 것 같아 보였나 보다....

 

1차 면접이라고 해서 전공 관련 질문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인성 질문도 꽤 들어왔다.

면접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마다 인성과 직무 질문의 비율이 다 제각각이었다.

어떤 사람은 거의 직무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거의 인성 질문만 받았다는 사람도있었다. 나는 거의 50 : 50 으로 질문이 들어왔던 것 같다. 다행히 면접을 준비할 때 인성 질문도 같이 대비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면접이 끝나고 바로 면접 때 들어왔던 질문들을 복기했다. 첫 면접이라 어떻게 봤는지 정신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복기해보니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정말 많은 질문들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문 개수만 대략 20개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전체 질문 중에서 약 20% 정도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전공 관련된 질문에서는 아예 틀린 답을 말한 것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면접 때 내 대답이 틀린걸 알고, 면접관님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는데도 두번째에서도 틀린 답을 말했었다.

 

 

첫 면접이기도 했고, 여러가지 서툰 부분도 많았는데 결국 1차도 합격하고 마지막 최종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최종 면접

1차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최종 면접은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명동역 근처에 있는 신한은행 건물에서 최종 면접을 보았다. 라운지에서 대기하는 동안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심호흡하라고 응원도 해주셔서 신한은행 면접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았다. 

 

면접은 4:1로 진행이 되었고, 1차 면접과는 달리 금방 끝났던 것 같다. 체감상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번에는 임원 면접이니 인성만 준비해갔는데...첫 질문이 직무 면접이었다. 속으로는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생각하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인성 관련된 질문이었고,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이 들어왔다. 

 

최종 면접이라서 더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1차 면접 때보다 편하게 보았다. 답변하는 동안에는 면접관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며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모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황하지 않고,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였다. 

 

 

 

 

느낀점

첫 면접의 기회를 준 신한은행에 어쩌다보니 최종까지 합격하게 되었다. 이런 것이 바로 초심자의 행운인건가.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 덕분에 신한은행 면접을 통해서 면접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