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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카페] 파주 카페 - 연리희재

lotus lee 2023. 4. 15. 21:31

요새 '할매니얼' 이라고 해서 약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 과자나 간식이 유행인 것 같다. 전통 간식 중에 개성주악이라는 떡이 있다고 한다. 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서 기름에 지져낸 떡으로, 개성지방에서 많이 먹는다고 하여 개성주악이라고 불린다. 

 

파주에 개성주악을 파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카페에 사람이 많이 있었고, 도착했을 때는 앞에 3팀이 대기 중이었다. 야외 테이블 이용 시 대기 없이 이용 가능했으나, 오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좀 쌀쌀해서 대기하기로 했다.

 

 

입구에서 좀 지나면 이렇게 개성주악 종류를 볼 수 있다. 

 

 

 

 

주문하려고 보니 아까 입구쪽에 있던 것보다 많은 종류의 개성주악이 있었다. 만다린오렌지, 도라지 등등

 

 

 

 

평소에 약과를 좋아하기 때문에 하나씩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몇 개는 인기 있는 맛이었는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모님 드시라고 포장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소진될까봐 미리 포장도 같이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다시 채워지더라;ㅎㅎ)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딸기 생크림, 만다린오렌지, 누텔라 이렇게 3가지 맛을 골랐다. 커피는 에이드와 크림라떼

 

먹기 전 겉보기에는 약과랑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먹어보니 약과보다는 밀도가 좀 낮지만 맛은 비슷했다. 겉은 꾸덕꾸덕하고 속은 까눌레 안처럼 폭신폭신하고 촉촉한 느낌이다. 오래 먹으면 약간 달아서 물릴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맛있었다. 둘이서 3개 먹으니 딱 적당한 느낌? 누텔라는 내 기준 좀 많이 달았는데, 개성주악 자체도 달달한 편인데 거기에 더해 단 맛의 극강인 누텔라까지 더해져서 그런 것 같다. 오히려 위에 얹어진 토핑보다도 개성주악 자체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어서 다음에는 기본을 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식당이나 카페에 오면 그 음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담긴 종이를 받는 걸 좋아한다. 어딘지 모르게 정성스럽기도 하고, 어떤 음식인지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의 차이가 큰 것 같다. 

 

 

토요일 주말 오후, 나른한 햇볕도 좋고, 파주의 공기도 좋고, 처음 시도해보는 개성주악도 맛있는 만족스러운 카페였다. 날이 추워서 실내에만 있었지만 좀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한번 더 머무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