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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훗카이도, 삿포로 여행] 3일차(23.02.27) - 도토리숲, 스프카레 스아게플러스, 모리히코 카페, 노보리베츠 하나유라 료칸, 가이세키

lotus lee 2023. 6. 24. 17:11

 

 

삿포로 시내 구경 하던 중. 지나가다가 삿포로 간판으로 유명한 닛카상도 한번 봐주고.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삿포로 전차도 한번 타봤다. 생각보다 별거 없고, 그냥 우리나라 버스 타는 느낌이라서 몇 정거장 안가서 내렸다.

 

삿포로에 지브리 스토어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구경을 가기로 했다.

 

 

삿포로 지브리 스토어는 PARCO 쇼핑몰 B1층에 가면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 여행 때 방문했던 곳에 비해 생각보다 작고 별로 구경할 게 없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나 보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사진이 없네..

 

 

 

Donguri Kyowakoku (Ghibli Store) · 일본 〒060-0061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1 Jonishi, 3 Chome−3 札幌パル

★★★★☆ ·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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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삿포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시내 구경을 좀 하다가 우리가 가기로한 식당이 오픈시간이 다 되어서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스아게 플러스

 

점심에는 삿포로에서 유명하다는 스프카레를 먹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찾은 식당은 스아게 플러스가라쿠라는 이름의 식당 두 군데 였는데, 이 중에서 우리는 스아게 플러스에 가기로 했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벌써 줄을 선 사람들이 있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왔을 무렵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 미리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삿포로에서도 꽤 유명한 식당이니 방문하려면 아침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영업시간] 

- 주중(월~금) : 11:30 ~ 21:00

- 토요일 : 11:00 ~ 21:30

- 일요일 : 11:00 ~ 21:00

 

 

스아게+(플러스)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5 Chome−6-1 都志松ビル 2階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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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주 접하는 카레보다 훨씬 묽은 느낌의 카레 위에 닭고기, 각종 야채가 꼬치에 꽂아져서 나온다. 야채를 평소에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카레 소스가 스며들어 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특히 가지꼬치는...정말 맛이 있으니 평소 가지를 싫어하는 분이라도 꼭 한번은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치즈 추가를 하면 치즈를 밥 위에 얹어서 먹을지, 스프카레에 넣어서 먹을지를 정할 수 있는데 나는 밥 위에 얹어먹는걸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치즈 추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느끼할 수도 있으니 담백하게 먹길 원한다면 그냥 기본으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모리히코

 

스프카레를 배부르게 먹고, 미리 찾아두었던 카페로 향했다. '모리히코'라는 곳인데 카페의 분위기가 겨울과 딱 어울리는 분위기라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거리가 좀 있어서 스아게플러스에서 차를 타고 카페로 이동했다.

 

 

[영업시간]

- 주중(월~금) : 9:00 ~ 20:00

- 주말(토,일) : 8:00 ~ 20:00

 

 

모리히코 · 26 Chome-2-18 Minami 2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2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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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카페는 외관이 너무 맘에 들었다. 영화에 나올법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추운 겨울에 들어가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추웠던 몸이 사르르 녹을 것만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대기하는 동안 밖에서 친구들이랑 눈싸움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우리 차례가 다가오니 직원분께서 미리 메뉴판을 주셨다. 디저트는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도 볼 수 있도록 카드 형식으로 정리해둔 메뉴를 따로 주신다. 

 

우리는 각자 마실 커피 한잔씩과 가또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 하나씩을 시켰다.

 

 

 

 

 

우리끼리 사진찍고 있으니까 직원분이 오시더니 본인이 사진 찍어줘도 되겠냐고 먼저 물어보신다. 말도 계속 걸어주시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다. 케이크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어서 삿포로에 들른다면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료칸 체크인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금방 나왔다.

 

 

 

 


 

 

하나유라 료칸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료칸이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 때 일정 상 유후인을 방문하지 못해서 료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 때 꼭 료칸을 가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훗카이도에는 노보리베츠라는 지역이 료칸으로 매우 유명하다. 그 근방에 료칸이 다 모여있어서 어느 곳을 예약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여 하나유라 라는 료칸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을 했고, 4인실 기준 약 67만원(가이세키 포함)이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대신 삿포로에서 머무는 숙소를 저렴하게 하는 식으로 돈을 절약했다. 

 

 

 

Ryotei Hanayura · 100 Noboribetsuonsencho, Noboribetsu, Hokkaido 059-0551 일본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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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에서 노보리베츠까지는 거리가 꽤나 멀다. 우리는 다행이 차를 렌트했기 때문에 이동이 편했지만 혹시라도 노보리베츠에 갈 생각이 있다면 교통편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차를 렌트했다 하더라도 운전을 한참 해야하기 때문에(우리는 일본 고속도로를 지났다. 다른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본 운전이 아직 미숙한 편이면 가는데까지 쉽지 않아보였다. 

 

 

 

 

 

료칸에 도착하니 해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2월 말이기도 하고 평일이라 그런가 노보리베츠 전반적으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가이세키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체크인을 하고 료칸에서 몸을 좀 녹인 뒤에 가이세키를 먹기로 했다.

 

 

 

 

료칸 들어가는 입구. 여기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료칸 내부도 관리를 잘 하는지 깨끗하고 무엇보다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우리끼리 욕탕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ㅎㅎ 내부 직원이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물 온도가 적당한지 체크도 해주시는데 신경써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따뜻하게 목욕을 마친 뒤 유카타로 갈아입고 좀 쉬다가 가이세키 예약 시간이 다 되어서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셨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 계속 어디론가 안내해주신다.

 

 

 

 

가이세키 먹으러 가는 길 총총총. 거의 복도 끝에 룸으로 안내를 받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음식이 차례대로 들어온다.

 

 

 

 

첫번째 코스요리. 각종 회와 해산물과 생선이 들어간 맑은탕이다. 비주얼은 우선 합격. 먹어보니 싱싱하고 맛도 있었다.

 

 

 

 

 

다 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그 다음 음식이 나온다. 후추에 절인 고기를 개인 불판위에 구워서 먹는 건데, 매우 짰다. 정말 매우 짰다...첫번째 음식은 맛있었는데 이 고기는 이게 맞나? 싶을정도로 간이 강하고 짜서 물을 들이키게 되었다.

 

 

 

 

가이세키 내용이 적힌 메뉴가 일본어라서 각 음식의 설명을 일일히 알지는 못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 다음에 나온 요리는 게살과 짠무가 들어간 분홍빛 밥과 장국이었는데 밥이 독특하고 맛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후식. 팥 앙금과 딸기가 올라간 디저트와 오렌지, 키위, 딸기 꼬치, 그리고 인절미 비슷한 떡까지. 원래 코스요리가 그렇듯이 조금씩 나와서 배가 안찰 것 같은데도 먹다보니 배가 불렀다. 

 

 

<전반적인 가이세키 후기>

"와 너무 맛있다!" 이 정도까진 아니고 이런게 있다 경험하는 수준으로 만족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묵은 호텔만 그런게 아니라 대체로 가이세키가 한국인 입맛에는 어딘가 모르게 심심하다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맛으로 기대하지는 말기를. 대신 가이세키라는 걸 시도해보면서 딱 일본스러운 음식이 이런거구나 하고 체험해 본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그래도 전반적인 호텔 후기로는 만족스러웠다. 다들 친절하고 료칸 상태도 좋고 나름 가성비 있게 잘 찾은 느낌이다.

 

다음 글에서는 하나유라 호텔 조식 후기도 올릴 예정이다.